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회는 바로 광어죠! 쫄깃하고 담백한 맛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생선입니다. 1980년대 후반 양식이 가능해지기 전에는 꽤 비싼 생선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당시 광어는 1kg에 2만 원이 넘었는데, 짜장면 한 그릇이 700원 정도였으니 정말 고급 어종이었던 셈이었습니다.
회와 초밥이야기
1. 국민 생선 광어, 알고 보니?
양식 광어와 자연산 광어를 구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연산 광어는 바다 모래에 숨어 지내기 때문에 배가 희고, 양식 광어는 서로 겹쳐 지내다 보니 검은 반점이 있는 얼룩무늬를 갖게 된다고 합니다.
2. '모듬어'는 없다?!
회를 처음 접하는 후배에게 모듬회를 시켜줬더니, '모듬어'라는 생선은 어떻게 생겼냐고 묻더군요. 모듬회는 여러 종류의 생선회를 모아놓은 것이라는 걸 알려주었던 재미있는 기억이 납니다.
3. 계절별로 즐기는 제철 회
봄에는 도다리, 여름에는 농어, 가을에는 전어, 겨울에는 방어가 제철입니다. 봄 도다리는 광어와 닮았지만 눈의 위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왼쪽에 눈이 몰려 있으면 광어, 오른쪽에 있으면 도다리입니다. 좌광우도! 기억하기 쉽죠?
4. 초밥은 왜 두 개씩 나올까?
회전 초밥집이나 스시 전문점에서 초밥을 주문하면 왜 같은 종류가 두 개씩 나오는지 궁금하셨죠?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식량난 때문에 생겨난 관습입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식량 배급을 위해 1인당 쌀 소비량을 제한했고, 초밥집들은 손님이 직접 재료를 가져오면 초밥을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갔습니다. 쌀이 부족했기 때문에 한정된 양으로 더 많은 초밥을 만들기 위해 같은 종류의 초밥을 두 개씩 만들어 제공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입니다.
5. 오마카세?
스시집에서 '오마카세'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오마카세는 일본어로 '맡긴다'는 뜻으로, 손님이 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맡기는 것을 말합니다. 요리사는 그날 가장 신선한 재료로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 손님에게 제공합니다.
6. 식혜(食醯)와 식해(食醢), 같은 듯 다른 음식
강원도에서 '가자미 식해'를 처음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식혜(食醯)는 밥과 엿기름으로 만든 달콤한 음료이지만, 가자미 식해(食醢)는 생선에 밥과 양념을 넣어 숙성시킨 젓갈입니다.
7. 대게, 장어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장어 꼬리가 정력에 좋다'는 말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장어 꼬리가 움직임이 강하고 희소성이 높아 그런 인식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대게'는 큰 게가 아니라 다리가 대나무처럼 길쭉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회와 초밥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나눠보았습니다. 다음에도 유익하고 흥미로운 인문학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https://youtu.be/eTr6ZXGnXi0?si=rSyOzCgvG54bRS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