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동반자 eBook 이북 리더를 찾고 있을 때 고민이 될 겁니다. 그 종류들이 너무 많아 모르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고르는데 애로를 느끼는 분들을 위해 정리해 봅니다.

왜 이북일까? 작은 패드는 안되나?
먼저 이북 eBook을 왜 쓰는지 스스로에게 납득이 되어야 합니다. 보면 아주 오래된 느낌의 액정, 흑백 화면에 느린 반응의 이 제품을 왜 사용해야 하는지, 7인치 패드가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7인치 패드가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훨씬 좋습니다. 이북 리더가 좋은 것은 딱 두 가지입니다. 배터리가 오래간다는 것, 전체적으로 화면이 후져서 눈이 안 아프다는 것.
구더기 무서워 장 피하는 이북 리더
7인치 패드가 사용하기 좋습니다. 유튜브도 볼 수 있고, 게임도 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고... 그래서인지 책을 좀 덜 보게 됩니다. 이북 리더는 책을 보는데 적합해서인지 그 맛이 조금 다릅니다. 아이패드로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는데 요즘은 아이패드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과 같다고 할까요?
이북과 일반 패드의 차이
이북에 사용되는 액정은 e-ink라는 옛날에 쓰던 액정 방식입니다. 광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빛을 비추어야 볼 수 있습니다. 40년 전 전자손목시계를 떠올리면 이해가 될 겁니다. 몇 가지 숫자와 아이콘 표현만 할 수 있고, 라이트 버튼을 눌러야만 시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배터리는 수년간 쓸 수 있었고, 방수도 잘 되고 고장도 잘 안 났습니다.
빛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기에 눈이 덜 피로합니다. 오랜 시간을 봐도 좋고 가벼워서 들고 있기도 편합니다. 그래서 여행 때 이북을 들고 다닙니다. 책을 많이 넣을 수 있고, 충전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샘, 크레마, 리디
기종들이 많이 나와 복잡하지만 이북의 운영 체제를 생각해 보면 간단합니다. 우리가 쓰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과 같은 운영 체제를 쓰는데, 이북을 제공하는 업체에서 자사 어플을 먼저 사용하게 하거나 리디와 같이 아예 못 쓰게도 합니다.
예스 24나 교보샘, 리디 등과 같이 전용 단말기라는 이름으로 타 회사 어플을 못 쓰게 하거나 불편하게 만들어 귀찮게 합니다. 그래서 복잡해지는 겁니다. 그 틈을 타고 중국 이북이 그 자리를 파고들기도 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이해하기 쉽게 안드로이드가 있는 태블릿에 어플을 설치해서 쓰면 예스 24나, 교보나 리디 북스 등의 책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기종은 국산이 아니고 중국산 오닉스 Boox 6인치 제품입니다.
왜 6인치로 시작하는가?
휴대성이 좋아서 6인치를 씁니다. 보통은 6인치, 7인치, 10인치, 12인치 이렇게 구분하는데, 12인치가 되면 가격이 패드보다 비싸집니다. 수요가 적기 때문에 비싼 가격내고 사용합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준은 6인치로 아마존의 킨들의 주력 모델도 6인치입니다. 만화를 많이 보는 분들은 7인치를 건너뛰고 10인치로 바로 갑니다. 12인치는 논문을 많이 보는 대학원생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6인치 제품은 10만 대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표나 그림이 없는 소설이나 수필 등을 읽기에 적합니다. 그래서 여행에서 사용하기 좋다고 한 겁니다.
여행 중 책을 읽는다는 것은 책의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여행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 여행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과거 속의 여행을 지금 함께 할 수도 있습니다.
유서 깊은 곳의 장소를 바라보며, 이전 유명 여행자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내게 들어옵니다.
10인치 이북리더
만화를 보거나 필기를 겸한다면 10인치 제품이 좋습니다. 만화책의 작은 글씨들도 또렷하게 보이고, 여행 가이드 북을 보기에도 편합니다. 마지막으로 10인치가 되면 노트 기능을 지원합니다. 펜은 갤럭시 노트나 갤럭시 탭에서 사용하는 S펜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최국에 출시된 교보문고 샘 10인치 기종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잘 모르는 장점
추운 지방에서는 전자 제품이 버티질 못합니다. 배터리의 기능이 급속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아주 낮은 전력을 사용하는 이북리더는 그나마 버텨 줍니다. 목욕하면서 보기에도 좋고, 극한 지방을 여행할 때도 좋다는 점 참고하시고 맞는 걸로 골라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6인치, 7인치, 10인치 세 종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냥 책 본다고 생각하고 사용 중인데 6인치와 10인치 사용빈도가 높습니다. 6인치는 선택의 폭이 넓을 겁니다. 6인치는 오닉스 제품을 권하고 10인치는 국산 샘 10 플러스를 권해 드립니다. 성능이 크게 차이 나는 것이 아니라면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나중 자료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